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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는 '부름켜'부터 다르다? 나무에게 배우는 성장과 영감 (괴테, 테슬라 이야기)

by 남조선 유랑민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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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는 '부름켜'부터 다르다? 나무에게 배우는 성장과 영감 (괴테, 테슬라 이야기)

 

 

나무

나무보다 아름다운 시를
내 다시 보지 못하리.

허기진 입을 대지의 달콤한 젖가슴
깊숙이 묻고 있는 나무

온종일 앞에 덮인 두 팔을 들어 올린 채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는 나무

그 가슴에 눈이 내리면 쉬었다 가게 하고
비가 오면 다정히 말을 건네주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들이 만들지만
나무는 하나님만이 만들 수 있다네

* 조이스 킬머(1886~1918): 미국 시인

 

길을 걷다 문득 마주하는 나무 한 그루. 그저 그 자리에 묵묵히 서 있는 듯하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그 안에 깃든 강인한 생명력과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뻗어가는 기세에 새삼 경이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조이스 킬머라는 시인은 '나무보다 아름다운 시를 내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노래했지요. 어쩌면 정말 그의 말처럼, 나무는 인간이 빚어낸 어떤 예술품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풍경의 일부가 아닌, 성장과 영감의 상징으로서 나무가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 특히 그 성장의 핵심인 '부름켜'라는 조금은 낯선 이름에 담긴 비밀을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조이스 킬머

하늘 향한 안테나, 땅 속 깊은 뿌리: 나무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

나무는 땅과 하늘을 잇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마치 허기진 입처럼 대지의 달콤한 젖줄을 빨아들이고, 하늘을 향해서는 두 팔 같은 가지를 힘껏 펼쳐 보이지 않는 지혜의 빛을 섬세한 안테나처럼 잡아냅니다. 광합성을 통해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 때, 어쩌면 나무는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영감까지 함께 포착하여 푸른 잎사귀를 살며시 흔드는 건 아닐까요?

한자에서도 나무 목(木) 자 아래 땅을 상징하는 한 일(一) 자를 더하면 세상의 근본 본(本) 자가 되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겁니다. 예로부터 건축의 기둥이나 중요한 기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쓸모 있는 나무를 '재목(材木)'이라 부르며, 어떤 일을 능히 감당할 만한 뛰어난 인재(人材)나 나라의 기둥이 될 만한 동량(棟梁)에 비유했던 것도, 바로 이런 나무의 든든함과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이테를 만드는 비밀? 나무 성장의 심장, '부름켜'를 아시나요?

그렇다면 나무는 어떻게 해마다 굵어지고 키를 키우는 걸까요? 그 놀라운 성장의 비밀 중심에는 '부름켜'라는 아주 중요한 조직이 있습니다. 식물학 용어로는 '형성층(cambium)'이라고도 불리는 이 부름켜는, 나무줄기 속에서 뿌리로부터 물과 양분을 위로 운반하는 길(물관, Xylem)과 잎에서 만든 영양분을 나무 각 부분으로 보내는 길(체관, Phloem) 사이에 끼어있는 얇은 세포층입니다. 마치 샌드위치 속처럼 말이죠.

이 부름켜가 쉬지 않고 세포분열을 일으켜, 안쪽으로는 나무의 몸체를 이루는 단단한 목재(물관부)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바깥쪽으로는 영양분을 운반하고 나무를 보호하는 껍질(체관부)을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나무가 얼마나 빨리, 튼튼하게 자랄지는 바로 이 부름켜의 활동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봄과 여름에는 식물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부름켜 세포들이 크고 연하게, 아주 활발하게 분열합니다. 반면 가을이 되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세포들이 작고 단단해지죠. 이렇게 성질이 다른 세포층이 매년 번갈아 가며 만들어지면서 그 경계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하게 해주는 '나이테(연륜)'입니다.

또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잎이 지는 순서인데요, 이것 역시 부름켜에서 비롯된 성장 호르몬 분비가 멈추는 순서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즉, 가장 먼저 돋아났던 잎, 다시 말해 가장 오랫동안 성장 호르몬의 영향을 받았던 잎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다가 떨어지고, 가장 늦게 돋아난 어린잎이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것이죠.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의 그 잎도 어쩌면 지난봄 가장 먼저 힘차게 돋아났던, 가장 오래된 잎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콜라 테슬라

괴테와 테슬라도 나무 아래서... 세상을 바꾼 영감의 순간들 ✨

나무와 식물이 품고 있는 이러한 경이로운 생명력과 질서는 오랜 세월 수많은 예술가와 사상가, 과학자들에게 깊은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독일 문학의 거성이자 시성(詩聖)으로 추앙받는 괴테가 대표적이죠.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소설뿐 아니라 '파우스트'와 같은 위대한 시를 남겼지만, 그 문학적 깊이의 뿌리에는 어릴 적부터 심취했던 식물학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나무와 숲을 각별히 사랑하여 온갖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이 변하는 모양을 면밀히 관찰하고 요즘의 현미경으로나 볼 법한 미세한 잎맥까지 스케치로 남겼습니다. 심지어 <식물변형론>이라는 책을 통해 '꽃을 이루는 모든 기관(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등)은 결국 잎이 변형된 것'이라는 중요한 발견을 해내기도 했죠. (그의 공로를 기려 '괴테 식물(Goethe plant)'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도 있을 정도입니다.)

괴테는 이런 식물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그의 시와 철학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그는 "다들 과학이 시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시대가 바뀌면 두 분야가 더 높은 차원에서 친구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다보지 못한다"고 말하며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헤겔, 쇼펜하우어 같은 철학자는 물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같은 음악가, 세잔,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으로서 국가를 경영했던 그의 리더십 역시 자연에서 얻은 통찰과 무관하지 않았을 겁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예는 20세기 최고의 천재 전기공학자 중 한 명인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어느 날 퇴근길, 공원 나무 아래를 거닐며 괴테의 시 '파우스트' 중 "날개가 있어 밤을 따라갈 수만 있다면"이라는 구절을 읊조리던 순간, 그는 마치 나무가 안테나가 되어 번뜩이는 영감을 내려주듯, 회전 자기장과 교류(AC) 발전 시스템에 대한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태양처럼 전류를 먼 곳까지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오늘날 전기자동차 시대를 연 회사의 이름이 바로 '테슬라'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무 아래서 시작된 그 영감의 무게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부름켜부터 다르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

그렇다면 '될성부른 나무는 부름켜부터 다르다'는 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요? 이는 단순히 좋은 나무는 그 성장판부터 남다르다는 식물학적 사실을 넘어, 눈에 보이는 화려한 잎이나 굵은 가지 이전에, 그 나무의 생명력과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 즉 '부름켜'로 상징되는 내면의 건강함과 잠재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근본적인 힘과 성장 가능성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다는 깊은 통찰이죠. 이는 비단 나무의 성장뿐 아니라, 한 사람의 가능성이나 어떤 일의 성패를 가늠할 때도 곱씹어 볼 만한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우리 곁에 늘 서 있는 나무 한 그루에 담긴 시적인 아름다움, 땅과 하늘을 잇는 상징성, '부름켜'라는 놀라운 성장 엔진의 비밀, 그리고 괴테와 테슬라의 삶을 바꾼 위대한 영감의 원천으로서의 모습까지, 나무의 다채로운 면모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다음에 공원이나 길가에서 나무를 마주하게 된다면, 그저 스쳐 지나가지 마시고 잠시 멈추어 그 안에 숨 쉬는 강인한 생명력과 오랜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세요. 어쩌면 우리 각자에게도, 나무는 어떤 반짝이는 영감과 조용한 위로를 가만히 건네줄지 모를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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