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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고사성어

사자성어1000개와 뜻: 솔선수범(率先垂範) 뜻, 좋은 줄만 알았죠? 제갈량과 손견의 죽음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by 남조선 유랑민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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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1000개와 뜻: 솔선수범(率先垂範) 뜻, 좋은 줄만 알았죠? 제갈량과 손견의 죽음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우리 팀장님은 정말 솔선수범하셔." 이보다 더한 칭찬이 있을까요? '솔선수범'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단어죠. 그런데 만약 그 솔선수범이 조직을 망치고, 심지어 리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독이 될 수도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좋은 뜻으로만 알고 있던 사자성어, 솔선수범(率先垂範)의 숨겨진 이면을 삼국지의 두 영웅, 손견과 제갈량의 비극적인 사례를 통해 조금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


🧐 '솔선수범', 일단 뜻부터 제대로 알고 가실게요

솔선수범(率先垂範), 한자로는 '거느릴 솔(率), 먼저 선(先), 드리울 수(垂), 법 범(範)'이라고 씁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그 의미가 더 명확해집니다.

  • 솔선(率先): '거느리고 앞장서다'라는 뜻입니다. 무리를 이끌고 맨 앞에서 나아가는 리더의 모습이 그려지죠.
  • 수범(垂範): 여기서 '수(垂)'는 '위에서 아래로 무언가를 드리운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듯, 모범(範)을 보여 아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죠.

즉, "남들보다 앞장서서 행동하여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된다"는 아주 훌륭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먼저 해!"라고 소리치는 게 아니라, "나를 따르라!"며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괜히 리더의 덕목으로 꼽히는 게 아니죠.


☠️ 과유불급! 제갈량과 손견은 왜 솔선수범하다 죽었을까?

'나를 따르라!'는 멋진 말이지만, 모든 일에 적용되는 만능 치트키는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그 넘치는 책임감이 비극의 씨앗이 되기도 했죠. 삼국지의 두 영웅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 "내가 직접 봐야 직성이 풀려!" 정찰 나갔다 허무하게 죽은 손견

강동의 호랑이, 손견. 그는 엄청난 맹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치명적인 단점은 '지나친 솔선수범'이었습니다. 그는 유표를 공격하던 중, 정보나 황개 같은 훌륭한 부하 장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적진 시찰을 직접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유표 군의 매복에 걸려 허무하게 전사하고 말았죠. 리더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위험한 실무까지 직접 챙기려다 조직의 구심점을 잃어버린 최악의 사례입니다.

2. "이것도 내가, 저것도 내가..." 일 중독으로 과로사한 제갈량

'천재 전략가' 제갈량의 사인은 병사(病死)지만, 사실상 과로사(過勞死)에 가깝습니다. 그는 북벌 중 사마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군대의 모든 일을 직접 챙겼습니다. 식사는 아주 조금 하면서, 곤장 20대 이상을 치는 자질구레한 처벌까지 모두 직접 결재했다고 하죠. "모든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그를 갉아먹은 겁니다. 결국 그는 오장원에서 병으로 쓰러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 촉나라는 급격히 쇠퇴의 길을 걷게 되죠. 😥


😎 조조와 유비는 달랐다, 진짜 '잘' 솔선수범하는 법

반면, 손견과 제갈량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현명하게 처신한 리더들도 있습니다. 바로 조조와 유비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모든 걸 짊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하들의 역량을 믿고 적재적소에 일을 맡겼죠. 자신이 직접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서 지켜봐야 할 때를 정확히 알았던 겁니다. 조조에게는 순욱, 곽가 같은 최고의 책사들이 있었고, 유비에게는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이라는 최고의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솔선수범은 '모든 일을 내가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 아닐까요? 리더는 실무자가 아니라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들은 알았던 겁니다.


✨ 당신의 '솔선수범'은 안녕하신가요?

솔선수범은 분명 훌륭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손견과 제갈량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의 솔선수범이 혹시 팀원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마이크로매니징'은 아닌지, 나 없이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혼자 횃불을 들고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횃불을 들 수 있도록 용기와 믿음을 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가 있는 자리에서 실천하는 '솔선수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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