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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고사성어

사자성어 1000개와 뜻: 가렴주구(苛斂誅求) 뜻, 유래?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킨 조병갑 이야기로 완벽 정리

by 남조선 유랑민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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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1000개와 뜻: 가렴주구(苛斂誅求) 뜻, 유래?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킨 조병갑 이야기로 완벽 정리

 

"세금내기 싫다?" 아마 다들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꼬박꼬박 내는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 당연히 들 수 있죠. 하지만 만약 그 세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혹하고, 심지어 없는 죄를 만들어 재산까지 빼앗아 간다면 어떨까요? 오늘 이야기할 사자성어, 가렴주구(苛斂誅求)는 바로 그런 막장 상황을네 글자로 요약한 단어입니다. 📜

동학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된 탐관오리 조병갑을 통해, '가렴주구'라는 말이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한 나라의 역사를 뒤흔들었는지 생생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가렴주구', 한 글자씩 뜯어보면 더 무섭다?

가렴주구(苛斂誅求),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혹할 가(苛), 거둘 렴(斂), 벨 주(誅), 구할 구(求)"입니다. 이걸 좀 더 자연스럽게 풀어보면, '가혹하게 거두고(가렴), 죄를 꾸며 재물을 빼앗는다(주구)'는 섬뜩한 뜻이 되죠.

  • 가렴(苛斂): 원래 내야 할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세금을 뜯어내는 걸 말합니다.
  • 주구(誅求): 여기서 '주(誅)'는 원래 '베다', '죽이다'라는 무서운 뜻이지만, '죄를 묻다'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즉, 멀쩡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라도 원하는 것을 구해낸다(求), 즉 재물을 갈취한다는 의미죠.

결국 가렴주구는 "세금은 세금대로 있는 힘껏 쥐어짜고, 그것도 모자라 온갖 핑계를 대며 백성의 재산을 탈탈 털어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사실상 국가 권력을 이용한 합법을 가장한 강도질이나 다름없었던 셈입니다. 😱


📜 따로 또 같이, '가렴'과 '주구'의 탄생 비화

사실 '가렴'과 '주구'는 각각 다른 역사서에서 유래해 후에 하나로 합쳐진 말입니다. 마치 따로 활동하던 실력파 아이돌이 만나 최강의 유닛을 결성한 것과 같달까요? (물론 전혀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만.)

  • 가렴(苛斂)의 유래: 《구당서(舊唐書)》라는 중국 당나라 역사책에 나옵니다. 당나라 헌종 때 황보박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군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백성들에게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苛斂) 원성이 자자했고, 결국 비난받다 쫓겨났다는 기록에서 유래했습니다.
  • 주구(誅求)의 유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당시 작은 나라가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 "죄를 물어 재물을 요구하는 것(誅求)이 때를 가리지 않아 감히 편안히 살 수가 없다"고 한탄하는 대목에서 등장하죠.

이처럼 각각 '폭압적인 세금 징수'와 '부당한 재물 갈취'를 의미하던 두 단어가 만나, 백성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최악의 상황을 의미하는 '가렴주구'라는 사자성어가 탄생한 것입니다.


💥 교과서가 살아있다! 가렴주구의 아이콘, 조병갑

'가렴주구'하면 자동으로 소환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말기, 동학농민운동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고부 군수 조병갑이죠. 그의 만행은 그야말로 가렴주구의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1. 황무지 개간 사기: 농민들에게 세금을 면제해주겠다며 황무지 개간을 장려한 뒤, 막상 추수 때가 되자 말을 바꿔 강제로 세금을 뜯어갔습니다.
  2. 트집 잡기 신공: 부유한 백성을 잡아들여 불효, 음행 등 온갖 죄목을 뒤집어씌운 뒤 2만 냥이 넘는 재산을 빼앗았습니다.
  3. 셀프 공덕비 건립: 자기 아버지의 공덕비를 세운다며 백성들에게 1천 냥이 넘는 돈을 강제로 거뒀습니다.
  4. 멀쩡한 저수지 공사: 이미 있던 '만석보'라는 저수지 아래에 새로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가두고는, 위쪽 저수지의 물을 쓰려면 돈을 내라며 700석이 넘는 수세(水稅)를 챙겼습니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 결국 참다못한 농민들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봉기를 일으키게 되고, 이것이 바로 근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동학농민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조병갑 한 명의 탐욕이 역사의 흐름을 바꿔버린 셈입니다. 조병갑의 행적이야말로 '가렴주구'가 백성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생생하고 아픈 예시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가렴주구, 과연 과거의 이야기일 뿐일까?

오늘은 가혹한 정치의 대명사, '가렴주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세금을 쥐어짜고 없는 죄까지 만들어 재산을 빼앗는 행위가 먼 옛날 탐관오리들의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형태만 바뀌었을 뿐,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죠.

어쩌면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부당함에 맞서려 했던 전봉준의 작은 불씨 하나쯤은 품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오늘날의 '가렴주구'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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