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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왜 전쟁을 끊지 못하는가?
전쟁의 참혹함을 알면서도 인류는 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일까요? 칸트가 말했듯 "인간 세상에서 평화는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며, 오히려 전쟁이 자연스러운 상황"인 걸까요?
철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전쟁을 이해하는 것은 복잡하지만, 경제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바로 이익 때문입니다. 그것도 일상적인 경제활동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막대한 이익 말이죠!
전쟁의 두 가지 보상 체계: 약탈과 배상금
전쟁에서 승리하면 얻는 경제적 이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병사들의 보상: 약탈
- 고대와 중세 전쟁에서 약탈은 '승리에 대한 포상'이었습니다
- 보통 사흘 동안 약탈을 허용 (더 길면 병사들이 탈영할 위험!)
- 전투 후 고조된 병사들의 혈기를 자연스럽게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었죠
2. 국가의 보상: 배상금
- 병사들이 '잔돈'을 챙기면, 국가는 '목돈'을 챙기는 방식
- 고대 로마가 카르타고에 요구한 전쟁 배상금이 대표적 사례
- 이것이 바로 나폴레옹이 처음부터 노린 '전쟁 배당금'
코르시카인 나폴레옹의 독특한 배경
나폴레옹이 어떻게 프랑스의 영웅이 되었는지, 그 흥미로운 배경을 살펴볼까요:
- 그는 원래 프랑스인이 아니었습니다! 코르시카 출신에 이탈리아 혈통이었죠
- 코르시카는 원래 제노바의 식민지였는데, 나폴레옹 탄생 1년 전 프랑스에 팔렸습니다
- 그의 가문은 제노바가 파견한 주둔군 지휘관 가문이었지만, 현지인과 동화되어 오히려 반란군 편에 섰습니다
- 만약 코르시카가 제노바 소속으로 남았다면, 유럽 역사에서 나폴레옹은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역발상의 전쟁 재정 전략
로베스피에르 동생과의 인연으로 위기에 처했던 나폴레옹은 왕당파의 반격을 분쇄하며 재기합니다. 그의 포병 재능은 경제난에 시달리던 혁명정부(국민공회)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전쟁으로 재정이 망가진 나라가 전쟁으로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역발상"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전선에서 오스트리아군을 격파하고 막대한 배상금을 국민공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전쟁을 통한 국가 재정 확보라는 새로운 모델이 탄생했습니다.
100년 후의 모방자: 일본의 패러다임
나폴레옹의 이 독창적인 재정 확보 전략은 100년 후 일본에 의해 재현됩니다:
-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청나라로부터 막대한 배상금을 얻어냄
- 그 맛을 본 일본은 러시아를 상대로 같은 전략을 시도했으나...
-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한 것이지 패배한 것이 아니다"라며 배상금 지급을 거부
- 이것이 바로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가 완전하지 않다고 평가받는 이유
역사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전쟁이 어떤 경제적 동기와 결과를 가져왔는지 살펴볼 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사례는 전쟁과 경제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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