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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고사성어

사자정서 1000개와 뜻: '반골'이라 욕하면 칭찬일까? (feat. 삼국지 위연)

by 남조선 유랑민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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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정서 1000개와 뜻: '반골'이라 욕하면 칭찬일까? (feat. 삼국지 위연)

 

회사 부장님 말에 '네네' 하면서 속으로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해 본 적, 다들 있으시죠? 😅 겉으로는 순응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세상의 모든 권위에 저항하고 싶은 당신. 혹시 당신도 '반골(反骨)' 기질이 있는 건 아닐까요?

'반골'이라고 하면 보통 '말 안 듣는 청개구리'나 '배신자'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게 또 상황에 따라서는 '소신 있는 저항가'라는 극찬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오늘은 이 아리송한 단어, '반골'의 뜻부터 유래, 그리고 현대적인 의미까지 한번 제대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

위연

1. '반골'이 대체 뭔데? (뜻풀이)

  • 反 (되돌릴 반), 骨 (뼈 골)

글자 그대로 풀면 '뼈가 거꾸로 솟았다' 는 뜻입니다. 뼈가 제자리에 안 있고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왔다는 거죠. 여기서 유래해서, 권위나 사회적 통념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반항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을 '반골'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 게, 양날의 검 같은 단어입니다.

  • 부정적 의미: 조직의 룰을 깨는 트러블메이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신자. (역적 루트)
  • 긍정적 의미: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투사, 낡은 관습을 깨는 혁명가. (영웅 루트)

결국 시대 잘 만나면 혁명가, 잘못 만나면 역적으로 기록되는, 그런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기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

2. 원조 반골좌, 삼국지 위연 썰

'반골'하면 자동으로 소환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의 장수 위연(Wei Yan)이죠.

<삼국지연의>를 보면, 위연이 유비에게 항복하러 왔을 때 제갈량이 대뜸 "저놈 목을 치십시오!"라고 합니다. 유비가 "아니, 왜?" 하고 물으니, 제갈량이 이런 말을 하죠.

"저놈의 뒤통수를 보아하니, '반골'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저런 관상은 나중에 반드시 배반할 상입니다."

 

뒤통수 튀어나왔다고 사람을 죽이려 하다니, 이거 완전 K-관상 과학 아닙니까? 🤣 결국 유비가 말려서 위연은 촉나라의 명장으로 활약하지만, 훗날 제갈량이 죽고 나서 진짜로 반란을 일으키려다 제갈량이 미리 짜놓은 계략에 빠져 죽게 됩니다.

※ 여기서 TMI: 근데 이거 사실 소설 <삼국지연의>의 창작인 거 아시죠? 실제 역사서인 <정사 삼국지>에는 위연의 뒤통수 얘기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갈량 사후에 내분을 일으키려다 죽은 걸로 나오죠. 소설가 나관중이 위연이라는 캐릭터의 극적인 결말을 위해 '반골'이라는 장치를 심어둔 겁니다. 일종의 복선이죠.

3. 현대판 반골들: 힙스터부터 내부고발자까지

그럼 현대 사회에서 '반골'은 어떤 모습일까요?

  • 소프트 반골 (힙스터): 남들 다 좋다는 건 왠지 싫고, 나만 아는 마이너한 영화나 음악을 찾아다니는 힙스터들. 이것도 어찌 보면 주류 문화에 저항하는 일종의 '소프트 반골' 기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진짜 반골 (내부고발자, 사회운동가): 조직의 비리나 부당한 권력에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이들은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신념을 지킵니다. 이런 용기야말로 '반골'이라는 단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이고 위대한 모습이겠죠.

결론: 당신의 뒤통수는 안녕하십니까?

결국 '반골'은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정해진 게 아닙니다. 그 저항이 향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따라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세상의 모든 룰에 '왜?'라고 질문을 던지는 기질. 어쩌면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바로 이런 '반골' 정신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 한번 당신의 뒤통수를 만져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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