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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고사성어

고사성어 1000개와 뜻: 자중지란, 팀킬하고 앉아있는 놈들 특징

by 남조선 유랑민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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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자중지란, 팀킬하고 앉아있는 놈들 특징

 

조별 과제하는데 자료조사는 안 하고 서로 탓만 하는 팀원들, 게임 이기고 있는데 갑자기 아군끼리 욕 박고 던지는 애들... 정말이지 뒷목 잡게 만드는 상황이죠. 🤦‍♂️ 외부의 적보다 무서운 게 내부의 적이라는 말,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바로 이런 '내부 총질', '팀킬' 상황을 아주 찰떡같이 표현하는 사자성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거 알고 보면 더 빡치는, 아주 유서 깊은 단어입니다. 🤔

자중지란

1. '자중지란'이 대체 뭔데? (뜻풀이)

  • 自 (스스로 자), 中 (가운데 중), 之 (의 지), 亂 (어지러울 란)

글자 그대로 풀면 '자기네들 가운데에서 일어난 난리' 라는 뜻입니다. 즉, 같은 편, 같은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싸움이나 혼란을 의미하죠. 밖에서 쳐들어온 적이랑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우면서 알아서 망해가는, 뭐 그런 그림입니다.

잘못은 서로 남 탓으로 돌리고, 공은 자기 거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이 '자중지란'이라는 싹이 트기 시작하죠.

2. 원조 썰: 세조의 '팝콘각' 빅픽처 (Made in Joseon)

이 단어, 왠지 삼국지 같은 중국 고사에서 나왔을 것 같죠? 아닙니다. ㅋ 이거 아주 희귀한 '메이드 인 조선' 사자성어입니다. 무려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죠.

때는 바야흐로 피의 군주 세조 시절. 당시 대마도(쓰시마 섬)의 도주(섬 짱)가 조선에 "형님, 저도 벼슬이랑 월급 좀 주십쇼" 하고 요청을 합니다. 신하들은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회의를 했죠.

이때 도승지 김종순이라는 양반이 이런 걱정을 합니다.

"전하, 저놈한테 벼슬을 주면, 대마도 애들끼리 질투하고 싸워서 자기들 내부에서 난리가 날까(自中之亂) 두렵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세조의 반응이 아주 걸작입니다. 쿨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죠.

"오랑캐로 오랑캐를 치게 하는 것(以夷狄攻夷狄)인데, 우리가 굳이 개입할 게 뭐 있나?"

 

캬... 보이십니까? 신하는 "우리 편 될 애들끼리 싸우면 어떡해요?" 하고 걱정하는데, 세조는 "알아서 싸우다 지들끼리 약해지면 우리야 땡큐지" 라는 빅픽처를 그리고 있었던 겁니다. 팝콘각 제대로 본 거죠. 🍿

결국 '자중지란'이라는 단어는 한 나라의 외교 전략, 즉 '이이제이' 전술을 논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아주 냉철하고 계산적인 단어였던 겁니다.

3. 현대판 자중지란: 우리 주변의 팀킬러들

이 '자중지란'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정치판: 선거철만 되면 상대 당보다 자기 당 내부에서 서로 저격하고 싸우느라 바쁜 모습. 아주 교과서적인 자중지란이죠.
  • 회사 생활: 프로젝트 망하면 서로 "누구 때문"이라고 손가락질하느라 수습은 뒷전인 팀.
  • 온라인 게임: 게임 시작 5분 만에 "아, 정글 뭐함?", "미드 차이 ㅉㅉ" 하면서 채팅으로 싸우다 결국 다 같이 지는 상황. (가장 흔한 자중지란...)

결론: 팝콘을 들기 전에

결국 자중지란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의 완벽한 반대 사례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작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가 많다는 거죠.

그러니 혹시라도 당신이 속한 팀이나 그룹이 삐걱거린다면, 팝콘부터 찾기 전에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 난리의 원인이 혹시 내부에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 원인 제공자가... 나는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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