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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교양

윤동주 시인에게 이런 장난기가? "60점이면 됐어, 공 차러 가자!" 만돌이와 인간 윤동주 엿보기

by 남조선 유랑민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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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에게 이런 장난기가? "60점이면 됐어, 공 차러 가자!" 만돌이와 인간 윤동주 엿보기

 

'별 헤는 밤', '서시'...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면 많은 분이 어둡고 고뇌하는 시대의 지식인, 수줍고도 강직한 청년의 모습을 그릴 겁니다. 사진 속에서도 그는 늘 과묵하고 진지해 보이죠. 하지만, 그런 윤동주 시인에게도 엉뚱하고 유쾌한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숨어있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오늘은 우리가 잘 몰랐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 '만돌이'를 통해 만나보려고 합니다. ✨

시험 전날의 국룰? '딱, 아뿔싸!' 만돌이의 능청스러운 계산법 ⚽

먼저, 문제의 동시 '만돌이'를 함께 보실까요?

만돌이

 

만돌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전봇대 있는 데서 돌짜기 다섯 개를 주웠습니다.

전봇대를 겨누고 돌 첫 개를 뿌렸습니다. -딱- 두 개째 뿌렸습니다. -아뿔싸- 세 개째 뿌렸습니다. -딱- 네 개째 뿌렸습니다. -아뿔싸- 다섯 개째 뿌렸습니다. -딱-

다섯 개에 세 개…… 그만하면 되었다. 내일 시험 다섯 문제에 세 문제만 하면─ 손꼽아 구구를 하여 봐도 허양 육십 점이다. 볼 거 있나 공 차러 가자.

그 이튿날 만돌이는 꼼짝 못하고 선생님한테 흰 종이를 바쳤을까요, 그렇잖으면 정말 육십 점을 맞았을까요.

윤동주: 1917년 북간도 명동 출생.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5년 타계.

 

어떤가요? 시험 걱정은 뒷전이고 전봇대 맞히기 놀이에 빠진 만돌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죠? 다섯 번 던져 세 번 맞힌 걸 '5문제 중 3문제'로 치환해 "허양 육십 점이다!"라고 외치는 능청스러움! 여기서 '허양'은 '거뜬히', '쉽게'라는 뜻의 북간도 사투리라고 해요. "이 정도면 됐어, 공 차러 가자!"는 외침은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마음속 '국룰'이 아닐까 싶어 웃음이 터집니다.

놀랍게도 이 모습은 시인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실제로 윤동주 시인은 중학생 때부터 축구선수로 뛸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고 하니, 만돌이의 마지막 외침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오네요.

윤동주 시인

"오빠, 누가 왔어?" "아니, 그냥 심심해서" 짓궂은 윤동주의 일화 😂

이런 장난기는 시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여동생 윤혜원 씨의 회고에 따르면, 윤동주 시인은 가끔 짓궂은 장난으로 가족들을 웃게 만들었다고 해요.

어느 날, 할머니와 함께 맷돌로 두부를 만들던 오빠(윤동주)가 갑자기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를 하더랍니다. 동생이 놀라 "오빠, 누가 왔어?" 하고 두리번거리자, 그는 천연덕스럽게 "아니, 그냥 심심해서"라고 대답했죠. 할머니가 "요 녀석이 또 할미를 놀렸구나!" 하며 꿀밤 주는 시늉을 하자 온 가족이 배를 잡고 웃었다고 합니다. 사진 속 과묵한 모습과는 다른,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지는 일화입니다.

웃음 끝에 찾아오는 찡한 슬픔, '오줌싸개 지도'와 '창구멍' 😢

하지만 그의 동시가 마냥 유쾌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장난기 어린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시대의 아픔이 담겨 있어 더욱 마음을 울리기도 하죠.

'오줌싸개 지도'라는 시에서는 동생이 오줌 싸서 그린 '지도'를 보며, "꿈에 가 본 어머님 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 벌러 간 아버지 계신/ 만주 땅 지돈가"라고 읊습니다. 아이의 천진한 상상력 뒤로 '별나라'로 떠난 어머니(죽음)와 돈을 벌기 위해 멀리 떠나야 했던 아버지(이산)의 아픔이 배어 나와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창구멍'이라는 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운 새벽, 장에 가는 아빠의 뒷모습이 보고 싶어 침을 발라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눈 내리는 저녁에는 나무 팔러 간 아빠를 기다리다 마음이 급해져 혀끝으로 구멍을 넓히죠. 그 작은 구멍으로 아침 해가 비치고, 또 차가운 바람이 날아드는 풍경. 아이의 순수한 눈에 비친 가난한 삶의 현장과 애틋한 가족 사랑이 애잔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동시는 없었다 ✍️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현 연세대학교) 1학년 때 몇 편의 동시를 발표한 뒤로는 더 이상 동시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의 시 세계가 우리가 아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깊은 고뇌와 성찰로 옮겨간 것이죠.

순수하고 맑았던 동심의 세계를 잃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날이 갈수록 암울해지는 시대의 그림자가 그의 펜을 무겁게 짓눌렀던 걸까요? 그의 침묵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남깁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윤동주의 또 다른 얼굴

우리는 윤동주를 '부끄러움의 시인', '저항 시인'으로 주로 기억하지만, 그의 작품 속에는 이처럼 천진난만한 소년과 따뜻한 가족애, 시대의 아픔을 동심으로 끌어안은 깊은 시선이 함께 숨 쉬고 있었습니다. 만돌이의 엉뚱함에 웃음 짓고, '창구멍' 너머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에 가슴 아파하며 '인간 윤동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의 시가 더욱 가깝고 따뜻하게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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