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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교양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 부·영예 다 버리고 무명 시인과 사랑의 도피 💌

by 남조선 유랑민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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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헤아려 보죠.
보이지 않는 존재의 끝과 영원한 은총에
내 영혼이 닿을 수 있는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 또는 촛불 아래서나,
나날의 가장 행복한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자유롭게 사랑하고
칭찬에 수줄어하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았던 정열로써 사랑하고
내 어릴 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떠난 모든 성인과 더불어 사랑하고,
잃은 줄만 여겼던 사랑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한평생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신의 부름 받더라도 죽어서 더욱 사랑하리다."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러브 스토리

엘리자베스 브라우닝(1806~1861)은 영국 문학사상 최고의 사랑시를 남긴 여성 시인입니다. 그녀는 부와 명예를 버리고, 연하의 무명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과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습니다.

  • 어린 시절: 열다섯 살에 낙마 사고로 척추를 다치고, 가슴동맥이 터져 시한부 인생을 살았습니다.
  • 유일한 즐거움: 독서와 시 쓰기. 침실에서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했습니다.
  • 로버트와의 만남: 서른아홉 살 때,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한 후 로버트 브라우닝의 편지를 받습니다.

"당신의 시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시집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당신을……."


✉️ 573통의 편지와 사랑의 도피

로버트는 엘리자베스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이어갔습니다.

  • 엘리자베스의 고민:

"나에게서 볼 만한 것은 아무것도,
나에게서 들을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제가 쓴 시가 저의 꽃이라면,
저의 나머지는 흙과 어둠에 어울리는 한낱 뿌리에 불과해요."

  • 로버트의 대답:

"그대여, 사랑해주지 않으시렵니까?
그대의 사랑이 지속되는 한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죽음이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대여, 사랑해주지 않으시렵니까?"

결국 엘리자베스는 로버트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6년 만에 침실을 떠나 걸어 나왔습니다. 건강도 점차 회복되었죠.


🏃‍♀️ 사랑의 도피와 새로운 시작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두 사람의 사랑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친구와 하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밀 결혼식을 올리고,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났습니다.

  • 피렌체에서의 삶: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 사랑의 시: 엘리자베스는 로버트의 외투 주머니에 쪽지를 넣어주며,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라는 시를 선물했습니다.

🌟 사랑의 힘으로 병을 극복하다

엘리자베스는 사랑의 힘으로 병을 극복하고, 15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네 번의 유산 끝에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낳았죠. 그녀는 남편의 품에서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의 교훈

"사랑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두어라.
그것은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
로버트 브라우닝

엘리자베스와 로버트의 러브 스토리는 진정한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오직 사랑만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랑을 선택할 용기가 있나요?"


🌹 "사랑은 깊이, 넓이, 높이까지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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