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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고사성어

사자성어 1000개와 뜻: 이이제이(以夷制夷) 뜻과 유래, 소름 돋는 반전

by 남조선 유랑민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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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1000개와 뜻: 이이제이(以夷制夷) 뜻과 유래, 소름 돋는 반전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있죠. 역사 속 수많은 전략가들은 이 원리를 이용해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전략을 꼽으라면 단연 '이이제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냉혹한 전략을 담은 사자성어의 유래에, 사실은 "이이제이를 하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은 삼국지보다 더 흥미로운 '이이제이'의 진짜 유래와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


충격 반전! '이이제이'의 진짜 유래 (하지 말라고 나온 말?)

'이이제이'의 원조는 중국 후한 시대의 명장 등훈(鄧訓)의 이야기에서 비롯됩니다.

당시 한나라는 '강족'이라는 이민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이전 책임자가 강족의 지도자를 함부로 죽이는 바람에, 모든 강족이 대동단결하여 한나라에 복수할 기세였죠. 이 위기 상황에 등훈이 새로운 책임자로 부임합니다.

이때, 강족 근처에는 그들의 숙적인 '호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조정의 신하들은 등훈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이렇게 조언합니다.

"강족과 호족이 서로 싸우게 내버려 두십시오. 오랑캐로 오랑캐를 치게 하는 것(以夷伐夷)이야말로 우리에게 이득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이이제이'의 원조가 되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등훈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이렇게 반박했죠.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 이럴 때일수록 힘으로 제압하려 할 것이 아니라, 덕으로 그들을 품어야 한다."

결국 등훈은 '이이제이' 전략을 거부합니다. 그는 오히려 성문을 열어 강족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호족의 가족들을 성 안으로 들여 보호해 주었습니다. 약탈할 대상을 잃은 강족은 결국 흩어졌고, 등훈의 은혜에 감동한 호족은 진심으로 한나라에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결국 등훈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신뢰와 은혜를 바탕으로 변방의 평화를 지켜냈습니다. 이처럼 '이이제이'는 이 전략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더 나은 해법을 제시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는 점이 정말 소름 돋는 반전입니다.


'이이제이'와 '편먹기'는 다르다 (고수들의 전략)

많은 사람들이 '이이제이'를 단순히 한쪽 편을 들어 다른 쪽을 치는 '편먹기' 정도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이제이'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 핵심 전제 1: 두 세력을 모두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 핵심 전제 2: 분쟁이 끝난 후 두 세력을 모두 통제할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멸망 직전의 신라가 자신보다 훨씬 강한 당나라에 구원을 요청한 것은 '이이제이'가 아닙니다. 이는 통제할 능력 없이 강자에게 의탁한 것이죠.

반면, 명나라는 여진족, 몽골, 조선의 힘의 균형을 맞추며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한쪽이 너무 강해지면 직접 개입하여 힘을 빼놓는 등, 세 세력 모두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관리했죠. 이것이야말로 '이이제이'의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성공과 실패: 역사는 말한다

물론 '이이제이'는 성공하면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주지만, 실패하면 나라를 통째로 들어 바치는 최악의 도박이 되기도 합니다.

  • 대표적인 실패 사례 (송나라): 송나라는 '금나라'와 손잡고 '요나라'를 멸망시켰습니다. 그러자 더 강해진 금나라에 중원을 빼앗겼죠. 이후 다시 '몽골'과 손잡고 '금나라'를 멸망시켰다가, 결국 최강의 제국이 된 몽골에게 나라 전체를 잃고 맙니다. 이는 늑대를 잡으려고 호랑이를 불러들인 격입니다.

이처럼 '이이제이'는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힘이 없으면 언제든 자신에게 비수로 돌아올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어쩌면 2,000년 전 등훈이 '이이제이'를 거부하고 '신뢰'를 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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