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하이브리드의 '믹스(MIIX)' 라인업에는 유독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문제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아마 '믹스 프렌치(MIIX FRENCH)'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렌치'라는 이름 때문에 '레종 프렌치블랙' 같은 와인 맛을 기대했다가, 전혀 다른 향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스틱. 혹자는 '허니뱅쇼' 맛이라 하고, 혹자는 '폴라포 삭힌 맛'이라 부르는, 그야말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제품이죠. 과연 이토록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지, 그 매력과 함정을 솔직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 첫인상: 폴라포? 마이구미? 달콤함의 습격
케이스를 열자마자 익숙하면서도 아주 강력한 단내가 코를 찌릅니다. '레종 프렌치블랙'을 피워보신 분이라면 바로 알아차릴 그 향. 어린 시절 먹던 포도맛 아이스크림 '폴라포'나 '마이구미' 같은 인공적인 포도향이 아주 진하게 풍깁니다. 고급스러운 와인의 향이라기보다는, 아주 직설적인 '나 달아요!'라고 외치는 듯한 향기죠.
😋 캡슐 전: 제발 누르세요 (두 번 말합니다)
이전 '믹스 믹스'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믹스 프렌치 역시 캡슐을 터뜨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궐련형 특유의 찐맛과 매캐한 맛 위에 어설프게 포도향을 얹은, 그야말로 정체불명의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캡슐형 제품을 왜 캡슐 없이 피우겠냐마는, 호기심에라도 시도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캡슐 후: 끈적한 멘솔과 묵직한 단맛의 콜라보
이제 진짜 '믹스 프렌치'를 만날 시간입니다. 캡슐을 터뜨리면, 잠재되어 있던 포도향이 폭발하며 맛을 완전히 지배합니다.
- 진한 포도 맛: '폴라포' 또는 '마이구미' 같았던 향이 맛으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아주 달고 진한 인공적인 포도 맛이 혀를 감싸죠. 여기에 블루베리 뉘앙스와 싸구려 디저트 와인에 설탕을 섞은 듯한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 끈적하고 미지근한 멘솔: 분명 멘솔이 들어있지만, '아이스 뱅'이나 '더블'의 시원함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멘솔은 강한 단맛에 묻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단맛과 섞여 끈적하고 미지근하게 느껴집니다. 상쾌함보다는 맛의 일부로 존재하는 보조 역할에 가깝습니다.
- 묵직한 타격감: 하지만 이 스틱의 진정한 매니아층을 만든 것은 바로 이 묵직한 타격감입니다. 강한 단맛과 향이 빠져나갈 때쯤, 은은한 시원함과 함께 꽤나 만족스러운 목 넘김을 선사합니다. 이 중독성 있는 타격감 때문에 다른 맛은 밀려도 단종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죠.
👍 이런 분께 추천 vs. 이런 분은 고민해보세요
[강력 추천]
- 연초 '레종 프렌치블랙'을 주력으로 사용하셨던 분
- '폴라포', '마이구미' 같은 인공적인 포도맛 단맛을 극도로 선호하시는 분
- 독특하고 묵직한 타격감을 즐기시는 분
- 향이 강한 가향 담배를 찾으시는 분
[구매 전 고려!]
- 담배에서 단맛이 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 (가장 먼저 피해야 할 제품!)
- 깔끔하고 드라이한 멘솔을 선호하시는 분
- 인공적인 향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
✨ 마무리하며: 누군가에겐 인생 스틱, 누군가에겐...
'믹스 프렌치'는 "모두의 입맛을 맞출 생각 따위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듯한 스틱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불호'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독특하고 자극적인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마성의 매력을 가졌죠.
단맛을 싫어하는 저에게는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지만, 이 스틱이 가진 뚜렷한 개성과 두터운 매니아층의 존재는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인공적인 과일 향과 극강의 단맛을 사랑하는 모험가라면, '믹스 프렌치'는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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