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제국주의의 두 얼굴: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권력 게임 🏛️

 

🏹 페르시아의 서진과 예상치 못한 그리스의 저항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은 처음엔 그리스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게 어디 있는 나라인가?"라고 물을 정도였으니까요. 동쪽으로 중국과 인도 접경까지, 남쪽으론 이집트, 북쪽으론 중앙아시아까지 차지한 거대 제국에게 그리스는 처음엔 별로 탐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가 지중해 무역을 위해 이오니아 지역을 손에 넣으려 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밀레투스를 중심으로 반페르시아 반란이 일어났고, 아테네와 에레트리아가 원군을 보냈기 때문이죠. 분노한 다리우스는 그리스 본토 정벌을 결심했습니다.

기원전 491년, 페르시아가 그리스 도시국가들에 항복의 의미로 흙과 물을 요구했을 때,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대응은 파격적이었습니다:

• 아테네: 사절단을 재판 후 사형
• 스파르타: 재판도 없이 사절단을 우물에 던져버림

🛡️ 신화가 된 저항: 테르모필레의 300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은 마라톤, 테르모필레, 살라미스라는 기적 같은 전투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특히 테르모필레 전투는 서양 문화에서 가장 신화화된 전투 중 하나가 되었죠.

헤로도토스가 "300만 명 대 4000명"이라고 묘사한 이 전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 몽테뉴: "그리스가 이제껏 모든 전쟁에서 거둔 승리보다 값지다"
• 바이런: 그리스 독립 투쟁에 참여하며 "제2의 테르모필레"를 외침
• 히틀러: 스탈린그라드의 독일군을 스파르타 병사에 비유

그러나 필자는 이 신화화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실제 스파르타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 아테네의 제국주의: "동맹은 조공의 우아한 표현"

페르시아 전쟁 이후 아테네는 더 이상 자유와 민주의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오만해진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이라는 명목으로 제국주의적 팽창을 시작했습니다:

• 265개 폴리스가 '보호'를 대가로 세금 납부
• 아테네 재정 수입의 40%가 델로스 동맹에서 충당
• 전리품까지 더하면 아테네 재정의 절반 이상이 타국 자금

이 돈으로 아테네는 화려한 신전을 짓고 해군을 유지했습니다. 동맹에서 탈퇴하려던 낙소스는 침공당해 아테네의 첫 식민지가 되었죠. 페르시아에 맞서 "그리스의 자유를 사수"했던 아테네는 이제 같은 그리스인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 스파르타의 잔혹함: 동족을 노예로

스파르타의 명성은 주변 나라들을 가혹하게 착취한 결과였습니다. 기원전 700년경 스파르타는 이웃 메세니아를 침공해 1세기 가까이 전쟁을 벌인 끝에 주민 전체를 노예(헤일로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리스인이 같은 그리스인을 노예로 삼은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죠.

히틀러가 스파르타를 롤모델로 삼은 것은 그들의 '자유 수호'가 아니라, 타 민족을 열등하게 보는 무자비한 국가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히틀러가 한 일은 과거 스파르타가 주변국에 행한 만행의 재현이었습니다.

🔄 제국주의의 완성: 시민의 마인드셋

필자는 제국주의의 완성은 국가 차원을 넘어 시민들의 마인드셋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타인의 노동이 대가 없이 나에게 이전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신들이 누리는 풍요가 누군가의 피눈물이라는 사실에 둔감해지면서 제국주의는 비로소 완성된다."

 

아테네의 과도한 성장에 전통 강자 스파르타는 질투와 불안, 자존심의 훼손을 느꼈고, 결국 그리스 내전(펠로폰네소스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예측 가능한 가장 확실한 미래"가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는 제국주의의 본질과 강대국의 행동 패턴이 시대를 초월해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교훈을 주는 역사적 사례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