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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과학

개미 vs 인간: 집단지성의 대결에서 개미가 승리하다

by 남조선 유랑민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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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 무거운 피아노도 개미들에겐 문제 없다! 집단지성 비교 실험에서 드러난 놀라운 결과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흥미로운 실험에서 개미가 인간보다 더 효율적인 집단지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인간보다 개미에게 더 적합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2025년 초에 진행된 이 실험은 개미와 인간의 협력 방식과 문제 해결 능력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 '피아노 운반 문제'로 개미와 인간의 집단지성 비교

오페르 파이너만(Ofer Feiner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아노 운반 문제'라는 과제를 통해 개미와 인간의 집단지성을 비교했습니다. 이 문제는 T자 모양의 물체를 들고 좁은 틈을 통과해 여러 개의 방을 가로지르는 과제로, 단순히 물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회전시키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야 합니다.

실험 설계의 세부 사항

실험에 참가한 개미는 열대긴수염개미(Paratrechina longicornis)로, 무거운 물체를 대규모 집단이 협력해서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입니다. 연구팀은 개미와 사람의 집단 규모를 세 종류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개미 집단: 1마리, 평균 7마리, 평균 80마리
  • 인간 집단: 1명, 6-9명, 16-26명

공정한 비교를 위해 몇 가지 장치가 추가되었습니다:

  • 개미가 T자 물체를 먹이로 인식하도록 실험 전날 고양이 사료에 절였습니다.
  • 개미가 페로몬을 통한 소통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인간 그룹도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의사소통을 제한했습니다.
  • 두 그룹 모두 오직 하중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에만 의존해 물체를 옮겼습니다.

🏆 개미 집단, 인간을 능가하다

실험 결과는 많은 연구자들의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미는 훨씬 높은 성공률을 보였지만, 인간은 오히려 성공률이 떨어졌습니다.

🐜 개미 집단의 성과

개미는 집단 상태일 때 매우 효율적으로 협력했습니다. 각 개미는 벽을 따라 움직이는 단순한 행동을 보였지만, 이 행동들이 모여 '집단기억'을 형성했습니다. 개미들은 이 집단 기억을 토대로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실수를 줄이고 점차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아갔습니다.

👨‍👩‍👧‍👦 인간 집단의 한계

16-26명으로 구성된 인간 그룹은 6-9명 규모의 집단보다 문제 해결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그룹 내 혼란이 증가하면서 협력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인간 그룹은 단기적으로 판단할 때는 매력적인 해결책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이롭지 않은 '탐욕스러운' 해결책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 의사소통의 중요성

흥미롭게도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고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 인간 그룹은 개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파이너만 교수는 "단순한 사고 체계를 지닌 개미는 페로몬 소통 없이도 협력을 잘했지만, 복잡한 사고 체계를 가진 인간은 협력하려면 더 많은 의사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초유기체(超有機體)로서의 개미 집단

오페르 파이너만 교수는 개미 집단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는 개인보다 집단으로 행동하는 개미가 더 똑똑하며,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개미 집단은 협력이 경쟁보다 훨씬 더 중요한 긴밀한 사회이기 때문에 때때로 초유기체, 즉 각 개미가 '세포'로 구성된 하나의 몸과 같습니다."

🤖 연구의 활용 가능성

이번 실험을 통해 밝혀진 개미의 단순한 행동 원칙과 집단 기억을 활용한 협력 방식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로봇공학 분야에서 단순한 움직임만 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을 집단 규모로 동원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 인간의 협력에 대한 교훈

이 연구는 인간 사회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때로는 집단의 규모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탐욕적'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항상 진실은 아닐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협력의 효과는 집단의 규모보다는 구성원 간의 조화와 적절한 의사소통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효율적인 협력 시스템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개미의 집단지성에서 배울 점을 찾아 인간 사회의 협력 방식을 개선한다면, 우리도 더 효율적이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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